“정치는 끝?”는 머스크의 행보에…테슬라 주가 미친 듯이 튀었다

정신차린 머스크와 테슬라 주가?

미친 변동성을 보여온 테슬라 주가가 일론 머스크의 입 하나에 다시 살아났다. 정치질 접고 본업 복귀 선언하자마자 테슬라 주가는 9.8%나 튀었다. 하루 만에 284.95달러, 주간 기준 18% 넘는 상승이다. 월가에서는 “죽다가 살아났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테슬라-주가-일봉-차트
테슬라 주가 일봉 차트

그동안 머스크의 정치 편향 행보는 테슬라 투자자들에겐 시한폭탄이었다. 고개 돌릴 때마다 트위터(현 X)에서 정쟁에 불을 지피더니, 자율주행이나 신사업엔 뒷짐 졌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실적도 엉망이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9% 줄며, 월가 예상도 한참 밑돌았다. 골드만삭스, RBC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줄줄이 깎은 이유다.


이제는 본업에 집중할 

그런데 분위기가 바뀌었다. 머스크가 “정치 끊고 경영 전념”이라고 입장을 내자,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여기에 미국 교통부가 자율주행차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는 발표까지 겹쳤다.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주가가 ‘테슬라 로켓’처럼 솟아올랐다.

이제 투자자들은 다시 FSD(완전자율주행)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자율주행은 테슬라의 미래 먹거리이자, 주가 부양의 ‘마지막 보루’다. 여기에 로보택시·에너지 저장 장치·AI칩까지, ‘우리가 아는 테슬라’가 다시 돌아올 조짐이 보인다.

물론 불안요소는 여전하다. 중국 시장은 여전히 포화 상태고, 가격 할인 경쟁도 끝이 안 보인다. “머스크 말은 믿을 수 없다”는 냉소도 만만찮다. 실제로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정치질 못 끊으면 테슬라는 끝장”이라며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하지만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 이상의 신호로 읽히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금이 테슬라 2.0의 기점”이라며, “하반기 로보택시 시험 서비스가 상용화 성공 여부의 분수령”이라고 진단했다.

‘입으로 주가 흔드는 CEO’ 머스크. 이번에도 그의 입이 칼보다 날카로웠다. 정치적 입놀림 대신 기술로 말한다면, 테슬라는 다시 시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머스크가 한눈 파는 순간, 이 반등은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  끝.


*주의: 이 포스팅은 투자 권유 글이 아닌 단순 투자 참고 글입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각도로 분석하고, 여러 의견 참고하여 신중히 투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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